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유사(儒師)란 지금의 학생(學生)을 가르치는 위치에 서있는 교수(敎授)와 같은 지위에 있는 스승이다.

오늘날 성균관(成均館)에 관계된 이들은 이 유사(儒師)의 위치에 자리한 교수(敎授)의 책임을 지고 어린 유생(儒生)들을 훈도(訓導)하여 유자(儒者)의 위치에 바르게 세우고자 유학(儒學)을 가르치는 책임을 진 스승들이다.

그 스승들이 그에 해당하는 교과서(敎科書)에 기록된 대로 한 글자도 틀림 없이 가르쳐 그 생도(生徒)가 유자(儒者)로서의 바른 길을 걷도록 계도함이 그들의 책임이다.

그 위치에 서 있고자 하는 이들은 교과서(敎科書)를 왜곡하거나 도외시하고 사회 현상에 맞춰 자기 스스로 고안하여 가르치려 한다면 그는 유사(儒師)의 직무를 거역한 비유학자(非儒學者)들이다.

까닭에 자의든 타의든 성균관(成均館)에 관계된 이들은 유사(儒師)임을 촌음(寸陰)도 잊어서는 아니 됨은 물론 잊은 행위자는 유교(儒敎)를 해치려는 자가 아니고는 감히 행할 수 없는 적대행위자(敵對行爲者)다.

◆儒師(유사)=敎官(교관) 
○동몽교관(童蒙敎官)의 준말. 
○교수(敎授)의 직무(職務)를 가진 공무원(公務員). 
○병사(兵士)나 학생(學生)에게 군사(軍事) 훈련(訓鍊)을 가르치는 사람.

◆童蒙敎官(동몽교관)=童蒙訓導(동몽훈도) 
조선(朝鮮) 초기(初期)에, 군현(郡縣)에서 설치(設置)한 사학(私學)에서 향교(鄕校)에 들어가기 전의 어린 학동(學童)을 가르치던 유자(儒者).